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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편집/패션 저널

FW 무드를 입은 가을, 겨울 니트 아이템 :: 2021 머스트 해브 knit _크로셰 카디건, 오버사이즈 풀오버, 컬러풀 빈티지 니트 앙상블

by D.EDITTO 2021. 9. 19.

 

플로럴 무늬가 예쁜 하늘하늘한 원피스, 까슬까슬 터치가 시원한 리넨 셔츠.

반소매의 톡톡한 코튼 티셔츠와 크롭팬츠, 여름 모자와 가벼운 서머 가방들이 한가득인 옷장, 그리고 더운 계절을 늘 함께 했던 샌들까지. 그 여름을 뜨겁게 보냈던 아이템들을 서서히 정리해야 하는 시즌이다.

낮에는 여전히 아직 더운 기운을 보여주려 애쓰고 있지만, 가을은 눈에 보이게 성큼성큼 아주 큰 걸음으로 이미 깊숙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은, 아늑하고 또 따스하게 어느 계절보다 잘 정돈되어진 톤 다운된 깊은 컬러로 점점 차가워지려 하는 그 공기를 껴안을 준비를 하는 그런 계절이다.

끝날 것 같지 않은 긴 여름을 지나 기분 좋은 햇살과 푸르른 하늘이 한창인 9월, 어느덧 이렇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 안에 있다.

길지 않은 선물 같은 계절인 지금, 어느 순간 차가운 바람으로 돌변할 준비를 할 짧은 가을임을 알고 있다.

서서히 가을과 겨울을 위한 아이템으로 옷장을 바꿔줘야 하는 계절이 이미 시작되었다.

 

그런 계절적인 성향과 가장 잘 매치되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아이템은 뭐니 뭐니 해도 KNIT_니트이다.

그래서인지, 매 시즌 가을 겨울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는 포근하고 따스한 니트가 가득이다.

 

 

 

 

 

 

 

 


 

미우미우_MIUMIU

 

이번 시즌 <미우미우_ miumiu>는 웅장한 자연 설원 속에서 가을 겨울 컬렉션을 진행했다.

 

<미우미우_miumiu>의 2021 FW 컬렉션은 눈에 띄는 니트와 우븐의 스타일링을 멋지게 보여주어 처음 보는 순간부터 기억에 남는 잔상을 만들어 준다.

코티지코어 , 크로셰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그 빈티지한 무드가 겨울까지 이어지는 느낌이다. 전원 속에만 어울릴 것 같은 코티지코어 분위기가 흰 눈이 가득인 설원까지 이어지며 컬러의 앙상블과 코디의 신선함, 그리고 아기자기한 재미까지 모든 것을 보여주는 룩이다.

 

 

미우미우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영상 중에서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밝은 색상들이 가득인 <미우미우_ muimui>의 이번 컬렉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 풍성한 실루엣의 컬러를 가득 담은 아이템들의 믹스 앤 매치이다. 자연, 특히 산을 사랑한다는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의 이번 시즌 컬렉션은 "역시 겨울은 이래야 제맛"이라는 느낌을 저절로 들게 한다. 

 

 

미우미우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무엇보다 크로셰주는 매력이 가득인 니트 스타일링이다. 빈티지 무드가 매력적인 크로셰 니트_ crochet knit는 다른 아이템이 가지지 못하는 니트만의 독특한 조직으로 그 아이템을 더욱 빛나게 해 준다.

헤비 게이지로 큼직큼직하게 작정하고 풍성하게 짜내려 간 <미우미우_ muimui>의 오버사이즈 카디건의 외형도, 다소 촌스러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레드 & 스카이 블루' 컬러 믹스가 완벽한 빈티지 무드를 느끼게 해 준다. 

 

 

 

미우미우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미우미우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라프 시몬스_Raf Simons

 

유독 어느 계절보다 길게 느껴지는 시즌이 바로 가을과 겨울이다.

 

이 시즌에는 어느 순간 실루엣은 느슨해지고 풍성해지며 몸에 달라붙는 것을 자연스럽게 멀리하고 싶어 지게 된다. 몸에서 옷들이 조금씩 멀어지길 원하며 조금씩 그 간격의 여유를 주게 되는 계절이다. 그래서, 아이템의 믹스는 더욱 풍성해지며 옷들은 서로의 코디네이션이 부각되고, 컬러도 소재도 더욱 서로 매치되는 재미가 있다.

가을 겨울은 그런 유니크한 믹스가 가능한 그런 계절이다.

 

디자이너들은 사실 봄, 여름보다는 가을, 겨울 컬렉션에 더 민감함을 담아 디자인에 힘을 쏟게 되는데, 무시할 수 없는 원가의 상승도 그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긴 하지만, 다른 계절에서는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템 간의 무궁무진한 코디네이션의 재미가 아주 쏠쏠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라프 시몬스_ Raf Simons>의 이번 컬렉션은 그 재미를 완전하게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아이템을 다양하게 보여준 니트 시리즈가 다른 컬렉션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컬렉션 중 하나이다.

 

 

라프 시몬스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풍성한 사이즈의 니트가 부드럽게 몸을 타고 흘러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느끼게 해 주고, 니트 아이템 사이사이 깨알같이 곱고 정교한 액세서리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킨다. 반짝이는 원사로 변화를 주거나 짜임새를 달리하여 군데군데 포인트를 둔 센스 넘치는 디자인이 유독 시선을 멈추게 한다.

 

게다가 팔 부분에 착용한 시선을 강탈하게 하는 큼직한 팔찌_ bracelet의 쓸모 있는 쓰임새도 멋스럽다. 필요한 부분에서 몸에 옷을 고정시켜주는 역할은 더욱 멋스럽게 스타일링을 완성시켜 주고 있다.

팔 쪽에 옷의 흐름을 고정시켜주는 이리도 멋진 액세서리라니...  그래서, 더욱 마음에 남는 센스 있는 스타일링이다.

 

 

라프 시몬스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라프 시몬스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라프 시몬스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라프 시몬스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  more...

시선이 머물게 하는 니트 아이템 몇 가지들.

 

 

 

몽환적인 분위기로 연출한 <마르니_ MARNI>의 니트 앙상블에도 역시 빈티지 무드가 가득이다. 짜임새와 컬러를 달리해서 보여주는 한 아이템의 변화가 다이내믹한 결과물을 주는 것도 니트의 무한 변신을 가능하게 하는 큰 매력이다.

스웨터와 니트 팬츠의 앙상블이 뻔하지만 새롭게 느껴진다.

 

마르니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셀린_ CELINE>의 스칸디나비안 무드의 두꺼운 아우터 풀오버와 과감한 실버 컬러 패브릭 텍스처가 느껴지는 종모양 벌룬스커트와의 매치. 흔하지 않은 스타일링으로 새로운 코디네이션을 보여준다. 차분한 컬러와 이어져 각기 다른 아이템들이 어우러져 세련된 무드가 느껴진다.

 

셀린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슬리퍼와 가방까지 풀 세트로 연출한 <클로에_ CHOLE>의 빈티지 무드 가득인 니트 원피스.

 

클로에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볼륨이 있는 shape로 풍성하게 짜인 <에트로_ ETRO>의 쟈가드 니트이다. 허리 밴드 밑으로 터크가 크게 잡힌 배기팬츠와 연출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

 

에트로 2021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 출처 : vogue.com/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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